나는 "명탐정 코난"은 일본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에는 일본어로 꾸준히 사서 읽었는데(최신간 몇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 사실 코난을 좋아한다면(언제나 좋아함이 전제이다. 세상에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소스는 무지무지 많고 그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즐기면서 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명탐정 코난은 꽤 괜찮은 일본어 중상급 교재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실제로 나는 다른 공부는 하지 않고 코난 애니를 한창 보던 시기에 JLPT N1급 만점을 받은 경험이 있다.(물론 나는 이때 이미 1급을 가지고 있었고 이전에 집중해서 일본어를 공부했던 시기가 있다. 이 시기는 따로 일본어 공부는 하지 않고 코난을 즐겨 보던 시기였다. 그리고 만점은 코난 덕분이었다고 느꼈다.) 한자읽..
인연이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작품은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이 대운동회 홈페이지가 이안디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처음 홈페이지를 만든 것이 대운동회 팬페이지였다. 당시 대운동회는 방영중이었거나 방영을 막 마친 상태였고 이 작품을 꽤 재밌게 봤던 나는 어떤 분의 팬페이지에 영향을 받아서 비슷하게 페이지를 만들었었다. 그분과는 메일로 직접 연락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비슷하게 만들기 시작해서 죄송하기도 하다. 나중에는 점점 이런저런 디자인 감각이 쌓이면서 좀더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페이지를 꾸려갔고 개인페이지를 열거나 학급홈페이지를 만들거나 하기도 했었다. 소심한 주인공어떤 작품을 재미있게 본다는 것은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서 사실 내가 이 작품을 빠져서 재밌게 봤던 이유를 ..
발목을 잡는 영어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많은 경우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대학 입시부터, 취직 등 많은 관문에서 영어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spec이나 공부해야 할 무엇, 골치거리가 되기 쉽다. 그리고 사실 역지로 해야 하는 무엇은 그 자체로 그것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언어로서의 영어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듣기 따로, 말하기 따로 독해 따로 문법 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학원에서는 클래스가 그렇게 나뉘기도 하고 시험에서도 듣기와 독해 영역이 대부분 나뉜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영어는 언어이다. 이 각 네가지 분야가 완전히 따로 존재할 수 있가? 언어의 본질 언어의 본질로 들어가야한다. 언어가 왜 생겼을까? 뭔..
동화적 취향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 취향은 일견 확고하다. 그것은 "세계명작동화시리즈"로 대변되는 아니메 시리즈와 같은 정서이다. 세계명작동화시리즈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작품은 "키다리 아저씨"와 "로미오의 푸른 하늘"이었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애니로는 동화책 원작의 "나와 나 - 두사람의 로테"를 꼽는다.(우연히 이안디와 제목이 같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참 즐기면서 재미있게 봤다. 푹 빠져 했던 게임으로는 스퀘어에닉스의 "킹덤하츠"가 있다. 꾸러기수비대처럼 디즈니 속 세계들을 여행하는 이야기로 정서가 동화적이다. 이 킹덤하츠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의 디즈니 애니 영화들을 속편까지 보기도 했다. 혹은 "안젤리크"역시 좋아했다. 역시 오토메시리즈로 꽤 동화적이다. 요즘 양산되는 많은 애니나 이야기..
LCD vs 아몰레드나는 개인적으로 아몰레드보다 LCD 액정이 눈이 덜 아프다. 구 기종이지만 일부러 LCD폰인 LG G7+를 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아이폰을 쭉 써왔고 마지막 아이폰이 아이폰 SE였던 나는 그다지 아몰레드와 큰 인연이 없었는데, 갤럭시탭 S5e를 사용하게 되면서 아몰레드를 접하게 되었다. 갤럭시탭 S5e갤럭시탭 S5e는 장점이 많는 기기이다. 펜이 없는 타블렛이지만 웹서핑이나 멀티미디어 소비 등으로 꽤 편리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얇고 가볍다. 이 두가지가 주는 사용성이 참 크다. 그런데 이렇게 며칠 즐겁게 갤럭시탭 S5e를 사용하다가 눈이 부셨다. LCD에 적응된 내 눈은 아몰레드의 발광이 자극적이었다. 아몰레드의 장점 리얼블랙아몰레드의 장점 중 하나는 리얼 블랙의 ..
이 블로그는 홈페이지향 블로그이다. 나는 10년 이상 웹계를 떠나 있었다. 더 정확하게 쓰자면 웹상에 어떤 글도 잘 올리지 않고 지냈다. 단발성 덧글 질문 등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발행하는 글은 웹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커다란 은거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생활패턴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거나 변화를 시도하던 때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는 내 삶의 추구와 태도의 방향성의 반영이었다. 10년의 함께함 그러나 그 전의 10년 동안 나는 웹페이지가 있었다. 홈페이지로 시작한 웹페이지는 기간동안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었지만 어떤 작은 형태로든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 웹페이지는 삶의 커다란 한 축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온라인이라는 공간 속에서 내가 가진 공간이었고 ..
아이폰 기본 사진 어플나는 아이폰을 10년 넘게 사용해 와서 갤러리 어플을 따로 설치해 본 적이 없다. 아이폰의 기본 사진 어플은 굉장히 미려하고, 얼굴로 사람 찾기도 해주고 셀카도 나눠주고 간단한 편집도 되고 인터페이스도 보기 편하다. 편한 정도가 아니라 예쁘다. 그리고 직관적이다. 이런 탄탄함이 아이폰이 가진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제약들의 답답함과 동시에, 깔끔함과 기본 사용성의 완성도이다. 안드로이드 노티피케이션보다 아이폰의 제어센터가 그림과 선의 직관성으로 조명이나 음량을 조절하기 더 편하고 배치도 깔끔하다. 아이폰을 쓰면서 그래서 나는 서드파티 갤러리 어플과는 인연이 없었다. 사진 어플에서 공유도 직관적이고, 에어 플레이, 프린트 등도 쉽게 가능하다. ..
미니멀라이프 이것은 도달하는 어떤 곳이 아닙니다. 하나의 삶의 "방향성",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과 물건 디지털 기계는 삶을 매우 편리하게 구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찾아보면 수많은 분야에서 수많은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그것들을 '다 갖추면'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공간 안에 물건을 채울 때, 우리는 어쩌면 더 소중한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채로 잃어갑니다. 그것은 "공간(Space)"입니다. 물리적으로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우리는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빈 공간'은 그만큼의 자유를 줍니다. 그 무엇으로든 채워나갈 수 있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빡빡하게 채운 스케줄. 절대로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Todo list 역시 시간이 주는 ..
바이올린 내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현악기가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관현악 연주를 들을때면 언제나 바이올린 소리에 귀기울이게 된다. 현악이 어울어지면서 만들어내는 다채롭고 풍부한 소리가 마음을 파고든다. 이렇게 듣고 있으면 참 배우고 싶어지는 악기이다. 바이올린을 배우면 한참은 깽깽이 소리를 견뎌야한다고 하지만 바이올린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음색이 참 좋다. 연주기법도 다양하고 음역대도 풍부하고 소리에 굉장한 깊이가 있다. 다른 악기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에서 중심을 잡고, 악장이 바이올린리스트인 이유를 알 것같다. 오케스트라는 그래서 현의 합주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악기들이 어울려 만드는 하모니가 있지만 바이올린이 빠진 오케스트..
미니멀리스트한창 미니멀리즘에 도취되어 있을 때는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가짓수 자체를 줄이는데 연연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책은 나와 인연이 깊은데, 나는 책이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 책 중에서 스스로 읽고자 구입한 책의 비중은 적었다. 소위 말하는 전집류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 안의 몇권을 읽기는 했지만 다 읽지는 못하고 언제나 읽지 않은 채 꽂혀있는 책들이 "나를 읽어야만 해" 하는 위용을 떨치며 꽂혀있는 것이 무거운 책 무게 만큼이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꽂혀있는 책, 소유물이 나를 대변하는가?나는 그래도 책들은 가장 처분하기 어려운 것중 하나였는데 사실 읽지 않고 꽂혀있는 책은 나에게 울리는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내 소유로 존재함으로서 그 쓰이지 않음을 압박하는데..
글쓰기 어플 탐방 20여개의 마크다운 글쓰기 어플을 설치해보고 에버노트까지 이래 저래 시험해본 결과 당분간 안드로이드 폰에서의 티스토리 포스팅은 Simple note와 티스토리 어플 조합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마크다운이 티스토리에서 제대로 표현이 되면 그냥 순수하게 마크 다운으로 써서 붙일텐데, 일단 마크다운으로 쓰면 티스토리 어플을 통하지 못하고 꼭 웹페이지를 통해서 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조차도 제대로 표현만 되면 좋은데 스킨에 따라서 마크다운 줄간격이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왕이면 나중에 어떤 환경이 되든 비슷하게 글을 뿌려줄 수 있으면 더 좋으니 티스토리내 마크다운을 지양하기로 했다. 참 간편한 문법인데 아쉽다. 티스토리식 각주 말고 다른 형태의 각주나 이런저런 다른 문법도 구현..
홈페이지 처음 웹페이지를 열면 손이 참 많이 간다. 여기 저기 등록도 해야하고 입맛에 맞게 틀도 바꿔야한다. 나는 웹페이지를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했기때문에 조금 더 그런 경향이 있다. 개인 홈페이지때는 그야말로 0부터 하얀 도화지 위에 어떻게 웹페이지를 만들어갈지를 모두다 구성해야하는데, 그 옛날에는 메뉴를 위쪽에 둘지, 사이드에 둘지, 양쪽 다에 둘지, 혹은 한페이지 안에서 움직이게 할지 같은 큰 틀을 정하고 디자인 컨셉을 정하고 주 색감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자잘한 아이콘이나 구분선 등까지도 다 디자인했다. BGM에 관련된 저작권 규제가 생기기 전에는 BGM을 넣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어떻게 말하면 무한한 자유도가 있었고 어떻게 말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