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LG G7+)과 타블렛(갤럭시탭 S5e) 사용성 비교

 

 

안드로이드폰(LG G7+)과 타블렛(갤럭시탭 S5e) 사용성 비교
나는 어쩌다보니 정식 안드로이드 진입을 타블렛으로 하게 된 특이한 케이스이다.
폰을 들이니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크기가 큰 폰이다."라는 말에 적극 공감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처럼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용 앱과 아이폰용 앱이 사용성이 구분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유니버셜앱이라도 동작이 다른 경우가 많다. 안드로이드 어플들도 일부는 그렇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애플은 무엇보다 아이패드에만 작동하는 어플들이 있고 또 펜이 달려서 차별성을 더한다. 나는 펜이 달린 아이패드 모델은 안써봤지만 그 전에도 아이패드만이 가진 제스쳐 등이 꽤 편리했던 기억이 난다.

 

안드로이드 타블렛(갤럭시탭 S5e)은 폰이랑 차별성이 크게 없다보니 폰이랑 세팅을 거의 유사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심지어 전화도 된다. 그래서 나는 임시로 한동안 탭을 폰으로 쓰기도 했다.
결국 두 기기의 사용성은 "크기"로 나뉘는데, 은근히 이 크기로 사용성이 나뉠 수 있는 것 같다.

 

두 기기를 경험하다보니 양 기기에서 더 편한 부분을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폰으로 압도적으로 편한 경우

• 걸어다니면서 주머니에서 꺼내 지도 확인
• 정류장에서 버스 확인
• 걸으며 도착한 문자 확인, 전화 받기
• 외부에서 코로나 QR코드 인증
•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에서 화면 볼 일이 있을 때
• 사진, 영상 촬영
• 카드 넣고 다니기, 교통카드 찍기

사실 위의 부분들이 패드를 폰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했기에 폰을 들였다고도 할 수 있다.

폰이 조금 더 편한 경우

이쪽은 휴대성과 연결되는데

• 한손으로 슥슥 웹서핑하기
  (사진 등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지 않을 경우 폰이 편한 부분도 있다.)
• 웹툰 읽기 (웹툰이 폰 사이즈에 맞춰져서 탭으로는 스크롤이 더 힘들다.)
• 메신저 답장. 폰이 패드보다 조금 더 가상 키보드 타이핑이 편리한 부분이 있다.
• 비슷하게 누워서 글쓰기. 타블렛으로 불가능 한 것은 아닌데 폰으로 들고 치는 것이 살짝 더 편하다. (구글이나 삼성은 아이패드처럼 분할+이동 키보드를 만들어달라!!)

뭐 이렇다 보니 폰이 있고 타블렛이 없는 사람은 많지만 나처럼 타블렛만 있었던 사람이 더 드물다.

그러면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정녕 불필요한 것인가?
하면 타블렛이 주는 편한 부분들은 분명 있다. 그냥 화면이 커진 것이지만 그 큰 화면이기에 주는 시원함같은거랄까. 동시에 휴대성은 떨어져서 양날의 검이긴 하다.

타블렛이 조금 더 편한 경우

• 탭을 띄우며 웹서핑하기. 폰도 되지만 타블렛 브라우저의 탭의 이동성의 장점이 있다.
•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들을 한눈에 보기. 쇼핑 등도 더 많은 정보가 한눈에 들어옴.
• 가끔 어떤 사이트들은 폰을 고려하지 않아서 폰에서 글씨가 매우 작거나 잘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이트들을 PC없이 쾌적하게 볼 수 있다.
• 악보의 경우 단연 타블렛이 편하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다르고 음표 크기가 다르다. 보면대나 피아노 위에 올려놓는다면 더욱이. 이것은 악보를 이용하는 한정적인 사람들에게 해당되지만.
• 영상 감상이 더 쾌적하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영상은 타블렛도 아닌 TV로 보는 편이라 양쪽이 고만고만하다. 폰이 한손에 들고 한눈에 들어오게 봐서 더 편한 점도 있고 화면이 큰 타블렛이 시원한 점도 있어 장단이 나뉜다.
• 만화 등 이미지가 있는 책 감상, 큰 PDF책 감상. 나는 책류는 eink리더기로도 많이 봐서 꼭 폰보다 타블렛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eink에서 불리한 PDF색인 등을 할때 더 편할 수도 있겠다.
• 키보드 연결해서 글쓰기. 이건 화면이 커서 타블렛 쪽이 좀더 시원하다. 폰을 Dex 등으로 모니터 아웃해서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폰과 패드를 개별적으로 본다면.
• 정보 누군가와 같이 보기. 이것은 단연코 타블렛 쪽이 좀더 편하다.

여기까지는 펜이 없는 모델의 경우이고 타블렛에 펜이 있으면 그림과 필기 메모 등 소비 뿐 아니라 생산성이 올라간다. 노트 등 펜이 달린 폰도 있지만 그림의 경우는 화면이 주는 쾌적함이 특히 다르다.

 

epub 책읽기는 어디에도 넣지 않았는데 이것은 개인적으로 eink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외는 폰으로는 이동할 때, 타블렛으로는 한번에 크게 볼때 편해서 장단이 나뉜다.

 

이렇게 쓴 이유는 워낙 안드로이드 폰과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설치할 수 있는 어플 자체에 차별성이 거의 없다보니, 폰으로 다 할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두 기기를 가지고 있을 때 은근 타블렛을 찾게 되는 경우가 생겨서이다. 혹은 반대의 경우도. 특히 악보 등의 사용성은 타블렛이 훨씬 낫다. 결국 인쇄해서 보지만, 인쇄 전에 악보 색인을 할때도 한눈에 많은 정보가 보이는 타블렛이 좀 더 편하다.
그런데 글은 또 압도적으로 폰으로 더 많이 쓰게 된다. 근데 또 키보드를 연결하면 폰 화면이 작다.

 

폰과 타블렛 크기를 오갈 수 있는 플로팅 액정같은 것이 유행할 미래를 그려본 때도 있었는데 지금 나오는 패블릿 류도 하나의 시도인 것 같다.
지금은 두 기기의 사용성을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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