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 LG G7+ 기본 앱들의 사용성의 아쉬움


클리앙의 후기들을 보면 LG폰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글을 종종 발견했다.
사실 나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쭉 아이폰만 써 와서 삼성이냐 LG냐 다른 회사폰이냐가 그다지 중요한 관심사는 아니었다.
아이폰 환경에 충분히 만족했고 초창기에는 애플스토어쪽이 구글스토어보다 마음에 맞는 앱이 더 많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지금도 몇몇 기능들은 아이폰 쪽을 좀더 선호한다.

그러나 전자책 eink리더기들을 쓰게 되며 기기 특성상 제약된 안드로이드를 슬슬 접하게 되었다. 그러니 역시 이때도 나에게 안드로이드 환경도 이미 LG도 삼성도 아니었다.
eink쪽은 예전에는 한국이나 일본 기업들도 좋은 리더기를 생산했지만 요즘은 중국이 활발하다.
그리고 핸드폰 회사하고는 또 거리가 멀다.

그러던 내가 드디어 삼성쪽에서 만든 안드로이드를 처음 접한 것이 S5e였는데 그동안의 안드로이드의 진화에 놀랐다. 놀라운 사용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제약 없는 안드로이드 기기로 갤럭시탭을 처음 접하게 되어, 안드로이드를 처음 설정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폰은 LCD핸드폰을 찾다보니 LG G7+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야 클리앙의 LG니 삼성이니 하는 글들을 조금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제 LG폰의 세팅을 조금씩 마쳐가고 있는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클리앙의 글들이 일부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삼성에서 제공하는 기본 어플들의 경우 꽤 쓸만하거나, 혹은 사용성을 확장해주는 어플이 많았는데 LG쪽에서는 그게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아주 많이 다르고 불편하냐면 그건 아니라서 LG폰 자체를 뭐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데 그래도 사람들의 사용기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일부 수긍이 가는 점이 있었다.

사실 G7+자체는 느끼기에 꽤 훌륭하고 나는 중고로 업어와서 가성비도 정말 좋게 느낀다. 그래서 사실은 LCD화면을 비롯해서 만족감이 아주 높다.

그러나 LG기본 앱 생태계 면에서는 삼성의 기본 앱들보다는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들을 발견하곤 한다.

삼성의 굿락이랑 원핸드오퍼레이션, 사운드어시스턴트의 활용성은 좀 놀라울정도였는데 이 어플들의 사용성을 대체할만한 LG어플은 없고 서드 파티 앱들도 찾기 힘들정도로 만듦새가 좋은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일반 기본 어플들에서도 좀 차이가 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살짝 더 불편한 LG UI는 아이폰처럼 롱클릭으로 아이콘을 움직이는데 익숙해서 앱서랍 정리를 동일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삼성 One UI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게 느낀다.
그렇지만 앱 서랍 정리를 빈번히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조금 불편하네 정도이다.

그렇지만 다른 기본 어플들도 아쉬운 점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있는데,
첫째가 물리 키보드입력을 안받는 LG키보드.
그리고 또 기본 갤러리 앱이다.
S5e를 쓸 때는 기본 갤러리 앱에 하나도 불편을 느끼지 않아서 갤러리앱을 따로 찾거나 하지 않았는데 LG갤러리앱을 쓰려니 그림을 인쇄할 때 그림을 용지에 맞게 제대로 표시를 못해서 인쇄할때마다 설정을 만져야한다. 삼성 갤러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던 인쇄였다. 그런 노가다를 할 수는 없으니 바로바로 제대로 띄워주는 서드파티 갤러리 앱을 찾았다.

나는 원래 통신사 기본 앱보다는 서드파티 앱들을 즐겨 쓰는 편이라서 아주 큰 불편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편의성에서 차이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화면캡쳐도 삼성의 경우에 세부설정이 팝업으로 뜰지 아닐지를 조절할 수 있는데 LG는 그게 안되어서 팝업이 없는 다른 서드파티 앱을 찾았다.
그래서 이래 저래 삼성에서는 기본 어플을 써서 찾지 않았던 어플들을 LG폰을 쓰면서는 더 찾게 되고 LG에서 제공하는 기본 어플은 거의 안쓰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안드로이드에서는 나만의 서드파티앱 환경을 갖춰놓으면 어느 기기나 거의 동일한 사용감으로 쓸 수 있으니 꼭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렇게 소소하게 어플들이나 설정들 만듦새가 아쉬운 부분이 보이는건 사실이다.

기본 어플이 아니라 폰 자체로 보면 여러가지로 만족감이 높은 폰이기도 하지만.
음악 감상(나는 안해서 크게 상관은 없지만 분명한 장점)이나 녹음(아직 시험해보지는 않았다) 등의 장점들도 있어서 다음에도 LG폰을 구매하겠냐고 하면 상황에 조건에 따라 구매할 의사가 있다.
나는 회사보다는 내 개인적인 사용성을 중심에 두어서 폰을 바꿀 때 그 조건이 맞는 폰이 나오면 외국회사든 어디든 그 폰을 사겠지만. (현재로서는 LCD, 무게 등등이 성능 외 추가 고려 기준이다. 200g이상 폰 자동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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