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1세대) 아직도 쓸만한가?

 


나는 2017년에 구입한 아이폰 SE 1세대를 아직 사용하고 있다.

iOS 14지원

아이폰 SE는 출시가 한참 지난 모델이다.
그래도 최근 iOS버전인 iOS 14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해줬고 이번 iOS 15에서는 결국 지원이 끊겼지만 지원하는 어플들이 더 이상 iOS예전 버전을 지원하지 않을 때까지는 실제로 어플을 사용함에 있어서 큰 제약은 없을 것이다.
나는 iOS업데이트를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iOS13인채로 SE를 쓰고 있는데, 혹시 나처럼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사람은 iOS 14로 올리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달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으니 한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나는 iOS 14에서 새로 지원하는 기능들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업데이트를 안했다.

아직도 쓸만한가?

아직 쓸만한가를 물어보면 그것은 여러가지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일단 오래된 모델이라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었을 수 있다. 배터리를 바꾸면 좀 더 사용환경이 올라갈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시원시원한 화면의 커다란 화면의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이 4.3인치의 화면은 굉장히 작게 느껴질 수 있다. 웹서핑을 하는데 표현되는 정보가 더 적거나, 글씨가 더 작아서 눈이 아플 수도 있다.
그리고 키보드도 작아서 손이 큰 사람은 오타가 많이 나거나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114g의 무게와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그립감, 이 아이폰 SE의 작은 크기는 동시에 장점이기도 하다. 이정도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내가 아는 한은 현재 이정도로 가볍고 작은 폰을 찾기는 쉽지 않다.
스티븐 잡스의 마지막 디자인으로 알려진 이 디자인은 정갈하고 예쁘기도 하다.
홈 버튼이 터치식이 아니고 버튼식인 것도 개인적으로는 더 편하고, 홈버튼도 아이폰 4S나 5보다 더 부드럽게 눌리는 느낌이다.
나는 쓰지 않지만 지문 설정도 된다.
그래서 일단 아이폰 SE가 현역으로 쓸만할까에 대해서는 얼마나 작은 폰에 적응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배터리 사용성이 어떤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나는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쪽의 정보는 없고, 그냥 평소에 내가 폰을 사용하는 환경의 메신저나 어플 사용, 사파리로 웹서핑 등에서 느리거나 답답함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의외로 아이폰 SE가 좋은 것, 웹툰 읽기

내가 다른 기기보다 아이폰 SE를 사용해서 주로 하는 것이 있는데 웹툰 읽기이다.
LG G7+보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롤 화면의 느낌이나 화면의 눈아픔이 덜 해서 웹툰은 꼭 아이폰으로 읽는다.
웹툰의 특징은 스크롤이 많다는 것인데, 오히려 타블렛인 갤럭시 S5e로 웹툰을 읽으려 할 경우에 그림이 너무 커져서 시선도 분산되고 한페이지를 넘기기 위한 스크롤도 훨씬 큰 동작을 해야해서 팔이 아파진다. 그에 비하면 아이폰 SE는 손가락을 슥슥 움직이며 편하게 웹툰을 볼 수 있다.
오히려 큰 화면보다 이 작은 아이폰 SE에서 웹툰 화면이 한눈에 들어와서 보기 편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컬러이고 스크롤이 많은 웹툰의 특성상, 내가 독서에 주로 이용하는 eink리더기들은 이 용도에 맞지 않는다(가끔 하이센스A5로 웹툰을 보기도 하지만).

의외로 아이폰 SE에서 하기 좋은 것, 메신저

이 부분은 키보드 적응도가 다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 그래도 내 경우에는 모바일 기기로 타이핑을 한다고 했을때 압도적으로 아이폰 SE가 편하다. 일단 한 손에 들어와서 키보드를 칠 수 있는 부분은, 그립감이 좋다. 그리고 때로는 한손 타이핑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자주 쓰지는 않는다).
타블렛 같은 경우는 오히려 분할 키보드를 쓰던 플로팅 키보드를 쓰던 손에 쥐고 키보드를 치는 아이폰 SE보다 편이성이 떨어진다. 나는 아이폰 6플러스 공기계도 잠시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아이폰 SE가 작아서 키보드를 치기 더 좋았다. 그래서 이 블로그 포스팅을 포함한 대부분의 블로그 포스팅도 아이폰 SE로 적고 있다.
좋은 것 중하나는 아이폰 SE는 크기가 아담해서 가로로 폰을 돌려서 키보드를 칠 때도 꽤 치기 수월하다는 점이다. 엄지가 키보드 중앙까지 쉽게 닿기 때문이다.
침대에 누워서 키보드를 치기에도 좋고 무게 자체가 가벼워서 손목에 무리도 덜 가고 혹시 실수로 떨궜을 때 느끼는 아픔도 적은 편이다(그래도 잘못 떨어뜨려서 맞으면 아프긴 하다).
메신저도 그래서 쓰기가 편한데, 폰 사용의 비중을 차지한 부분 중 하나가 메신저이다 보니 아이폰을 메인 폰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면

그러나 이 아이폰SE만을 쓴다면 작은 화면과 그 나오는 작은 정보 때문에 답답할 수도 있다(나는 한때 2년 간 데스크탑이나 다른 기기 없이 오직 이 아이폰SE만을 가지고 산 적도 있지만). 나도 지금은 웹 서핑은 그때 그때 잡히는 기기로 하기도 하지만 갤럭시탭 S5e로 가장 많이 한다. 역시 타블렛으로는 가볍고 얇은 기기라서 웹서핑 하기 좋은 기기이다. 그리고 탭 등을 펼칠 수 있는 점도 편하다.
아이폰 SE는 단순한 정보 확인 정도는 더 편할 때도 있는데, 본격적으로 탭을 넘나들거나 정보를 많이 찾아 읽어야 하는 웹서핑을 하려면 아이폰 SE만 이용해서 하는 것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용량

용량이나 확장성은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폰과는 다를 수 있다. 나는 128기가 짜리를 사용 중인데, 큰 자료가 필요한 기능은 다른 기기를 이용해서 하고 있어서 무리는 없다. 음악 재생도 아이폰으로는 요즘은 많이 안듣는데, Cloudbeats같은 클라우드 음악 플레이 어플을 사용하면 음악 파일이 쓰는 내부 용량을 아낄 수 있다.

배터리 변경

내 아이폰은 2021년 들어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거의 30분 처럼 느껴졌는데, 배터리를 새로 갈았더니 사용 느낌이 마치 처음 샀을 때와 비슷해졌다.
언제나 줄줄 세는 배터리를 쓰다가 충전기에 안 꽂고 묵혀 놓아도 충분히 괜찮아진 아이폰은 이제 다시 메인 폰으로 쓰기에도 충분한 느낌이 든다(그리고 현재 메인 폰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아이폰 SE를 계속 쓸 계획이 있다면 배터리 변경을 해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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