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애니 추천 / 잔잔한 내일로부터 A Lull in the Sea, Nagi no Asukara


독특한 세계관

이 애니는 꽤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는데, 흔한 이세계물이나 환타지 물에서 보는 종류와는 완전히 다른 이 애니 자체가 가진 세계관을 그려내고 있다. 이를 그냥 설명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관 안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생활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줌으로서 그 세계에 점점 젖어들게 한다.
그래서 그 낯선 세계에 차츰 친숙해지고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바다 사람, 육지 사람

굉장히 신기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이 애니는 바다 속에서 살고 있는 바다 사람과 육지 사람이 존재한다.
바다사람이라고 해서 인어같은 존재가 아니라 똑같은 사람인데 피부에 있는 특이한 에나라는 막으로 인해서 물속에서 숨쉬고 말도 하고 살아갈 수 있다.
물속에서 타는 불도 있어서 요리도 하고, 기본적인 건물이나 생활은 육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게 있다면 헤엄을 쳐서 공중으로 이동이 가능한 점이다.
에나는 물에 일정시간 닿지 않으면 말라서 바다 사람을 위해서는 소금기 있는 물이 필요하다.
이 바다사람과 육지 사람은 갈등하는데 서로를 피쉬나 피그라고 부르면서 싸우기도 한다. 이는 민족간의 폄하와 그다지 다른 느낌은 아니다.
바다는 좀더 신화가 살아있는 세계로 바다 신의 잔재가 남아있고 신비현상도 일어난다.

엇갈리는 마음들

소꿉친구 주인공 캐릭터들의 마음의 화살표 방향들이 엇갈려있다. 이 작품은 이들의 마음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방향성은 때로는 분명하고 때로는 모호하기도 하다. 마치 사람이 실제로 본인이 본인 마음을 잘 모르는 것과 같다.

바다 사람과 육지 사람의 사랑

인어공주처럼 바다사람과 육지 사람의 사랑도 나온다. 그에 따른 대가도 있고 반대에 부딪히는 부분도 있다.
이는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른 위치에 놓인 사람들의 갈등과 유사하기도 하다.
바다사람과 육지사람이 결합한다면 그에 따른 치뤄야 하는 대가도 존재한다. 그는 비단 사회적인 영역을 넘어서 신체적인 변화도 수반한다.

냉동수면과 깨어남

더 정확히는 겨울잠 같은 느낌인데, 빙하기 비슷한 자연재해를 피하는 방법으로 나온다.
일부 사람은 잠이 들고 일부의 시간은 그대로 흘러간다.
그로인한 나중에 다시 깨어난 사람의 당황스러움과 혼란이 잘 그려진다.
주변인들과 다른 시간대를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살아가게 되는 상황이 그려진다.

디스토피아

세계가 곧 멸망한다는 것을 안다면?
인류가 곧 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등장인물들의 마음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
세계가 멸망할 것을 알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어둡게 흘러가지는 않는게 이 애니의 특징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와 일상을 보여준다.

섬세한 배경

이 애니를 재밌게 본 요소중 하나인데 배경이 섬세하다. 배경의 가장 큰 특징은, 시설들이 '낡았다'는 것이다. 새것처럼 말끔한 채색이 아니라 군데 군데의 벗겨진 페인트, 낡고 떨어진 구조물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배경만 보고 있어도 꽤 재미있다. 배경 하나 하나가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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