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티스토리 어플, 마크다운 문법 작성 부재의 아쉬움

나는 초창기 홈페이지 세대이다. php나 css보다는 html문법이 더 익숙하다. 정확히는 그 이후에 새로 나온 언어들을 제대로 접하지는 못했다.
10년정도 웹계를 떠나있다가 돌아오니 마크다운문법이라는 재미있는 것이 생겨있었다.
사용해보니 작성도 꽤 재미있고 간단하고, 변환된 모습도 미려하다! 변환 전 모습도 코드스럽지 않아서 충분히 가독성 좋게 이해하며 읽을만하다.
그래서 이 마크다운 문법을 익히며 적극 활용해보고도 싶고 마침 티스토리도 마크다운 문법을 적용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시도해보니 내가 못찾은 건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티스토리 어플에서 마크다운 문법으로 작성하는 기능이 없다.
웹에디터를 폰으로 쓰기에도 불편하다.

그 외에도 티스토리 앱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홈화면으로 나갔다가 멀티태스킹창이 아니라 티스토리 아이콘을 눌러서 앱으로 돌아가면 작성하던 글이 사라진다. 자동 저장 같은 건 없고 수동으로 그때그때 저장해줘야한다.
그리고 글을 발행한 후 앱에서 수정할 경우 때로 문서일부가 html회색 박스로 변환되어서 앱 내에서 문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마크다운으로 줄글을 쓰면서 전체 문서의 서식을 쭉 써내려가는 것과 나중에 서식을 일일이 추가하는 것은 편의성이 다르다.
혹은 작성하면서 서식을 추가하는 것도 다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앱에서 글을 쭉 쓰고 그 글을 티스토리로 가져와서 발행하는 것을 훨씬 편하게 느끼고 있는데 이때 마크다운으로 쭉 쓴다음에 그 글을 그냥 갖다 붙이는 것이 앱에서 불가능하다는것은 조금 아쉽다.

글쓰기 편의성 vs 발행 편의성

마크다운으로 쭉 쓰는 편이 서식을 유지하면서 쓰기는 좋다. 그러나 폰으로 발행할 것을 생각하면 폰의 웹에서 마크다운으로 발행하는 것보다 조금 손을 보더라도 티스토리 어플로 발행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
어차피 마크 다운 자체도 티스토리에 이미지를 그대로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이미지가 들어간 글을 올리려면 마크다운 글이나 일반 텍스트 글이나 발행할 때 손을 한번 더 거쳐야한다.

티스토리 어플은 다양한 서식은 처참할정도로 부재한데, 인용구 서식이라도 넣어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브런치 어플이 인용구도 있고 서식이 더 많고 직관적이다.
같은 카카오인데 서식이라도 좀 통일해줬으면 좋겠다.

서식이 많아서 예쁜 글보다는 내가 손이 덜 가고 쓰기 편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일단은 우선시 하고 있어서 티스토리 어플이 대대적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한, 티스토리 어플 서식으로 구현가능한 최소한의 서식으로 된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마크다운, 구현도 꽤 재미있고 직관적이라서 꼭 자주 써보고 싶은데 어플에서 지원을 안해서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마크다운은 []()링크 표현이랑 ###제목, >인용구 등이다.
아마 마크다운을 지원해도 표라던가 까지 쓸일은 잘 없을 것 같지만 저런 간단한 기호가 좀더 복잡한 html태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꽤 반갑다.
반가운데.. 어플 지원을 안한다. 반쪽짜리 지원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