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본 eink 전자책 리더기들


내가 eink리더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쯤 전 부터이다.
그리고 그맘때가 웹상에서는 은거를 할 때여서 리뷰나 소감을 공유한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사실 당시에 정말 수많은 사용기들과 팁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글이 그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한번 기기들에 대한 단상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가장 잘 쓴 기기들

* 첫기기 Sony Trs-T1

얇고 가볍고 또 물리키보드도 좋고 이어폰잭도 달리고 안드로이드 설치도 되었던 기기. 무게감이 특히 좋았다.

* 가장 잘 쓴 기기중 하나 Oynx M92

마음에 들었던 점은 "터치 스크린이 아니라는 점". 이때는 리눅스 기반이고 블루투스 리모콘 등 요즘 기기의 편의성은 없다. 나는 젓가락과 펜을 연결해서 그걸로 책장을 넘기기도 했다. PDF를 보기에 좋은 크기로 많은 책들을 이 기기로 읽었다.

* 또 꽤 잘쓴 기기 Boyue T62

역시 또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물리키도 매력적이다. 책을 읽을 때는 터치 방지 어플을 깔고 물리키로 페이지를 많이 넘겼다. 스피커는 없지만 이어폰잭이 있어서 미니 스피커나 오디오잭을 연결해서 TTS도 참 많이 들었다.

* 현재 잘 쓰고 있는 기기 Boyue likebook Ares

나는 출시 때 구입했는데, 지금은 한국에 교보 Sam으로 나와서 구하기 더 쉬울 듯 하다. 당시 내가 바라던 기능들이 총망라된 완성형으로 나와서 기뻤다. 그것은 펜+외부스피커+안드로이드 기반이었는데 폰들과 다르게 eink기기들은 안드로이드기반이라도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적인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이 기기는 드물게 이 크기에 스피커가 달려 나오고 펜까지 달려 나와서 구입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책을 읽고+들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현재도 다른 대체할 기기를 별로 안찾고 있는 현역 기기.

위의 기기들이 특히 잘 쓴 기기들이고 아래가 그 뒤를 따른다. 기기들을 사용한 시간 순서로 나열하지는 않았다.

코보

* 코보 미니(Kobo mini)

무게감이 정말로 마음에 들고 챕터 표현 같은 것도 마음에 들었던 기기. 사용성이 행복했다. 참 좋아하는 기기였는데 외출시 분실해서 안타까웠던 기기.

* 코보 Aura HD

코보미니의 대안으로 구했던 것 같던데 나한테는 좀 애매하게 무거워서 손이 코보 미니만큼 즐겁게 많이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 주력기기로 잘 사용했던 제품이다.

킨들

사용해본 킨들 진영도 물론 있다.
킨들은 안드로이드 리더기에 비하면 이런저런 제약이 있음에도 킨들만의 만듦새와 편의성, 매력이 있다.
TTS랑 킨들의 위스퍼싱크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서 킨들 전용기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킨들 어플을 더 사용하게 되면서 킨들 리더기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킨들은 리더기에 스피커를 달아달라!!) 만약 스피커달린 킨들이 나오면 킨들 전용기로 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첫 킨들, 킨들 페이퍼 화이트

아마 초반의 첫 킨들 페이퍼 화이트. 이 킨들로도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이때 화면 번쩍임이 적어진 리가스리갈 기능이 적용되었었는데 그 기능을 참 좋아했다. 그리고 킨들 액정은 종이 질감이 나게 만들어져 있어서 화면을 만질때도 느낌이 좋았다. 참 좋아하며 잘 쓴 기기.

* 무게랑 물리키가 매력적인 킨들4

킨들4가 사양은 더 떨어지지만 무게랑 물리키의 장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 안된 전자책"이라는 점에서 구해서 한동안 잘 썼다. ppi는 조금 떨어지지만 읽기에 무리가 없다.

* 킨들 키보드

사실 이것은 "스피커달린 킨들"이어서 구했었는데 오더블이 재생은 되는데, 위스퍼싱크가 되는 것은 아니라 많이 사용은 못했다.

사랑했던 작은 노터치스크린 물리키 전자책들

이 전자책들은 좀 마이너할텐데 내가 가볍고 작고 물리키있고 스크린 터치가 안되는 기기를 선호해서 구해서 정말로 잘 썼다. 두 기기 다 운명을 달리했다.

* Pyrus mini 4.3인치

매우 가볍고 작고 귀엽다. 정말로 좋아하며 잘 썼던 리더기. 얘는 다시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쓰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물론 스피커도 없고 별로 다른 기능도 없고 거의 오로지 책만 읽을 수 있는 단순한 리더기이다. 휴대성 발군! 무게도 우수! 책넘김 버튼이 측면에 있는데 그 그립감도 좋았다. 물론 굉장히 취향을 타는 기기일거라고 생각한다. 독일회사 제품인가 그랬고 비슷한 기기들이 꽤 출시되었었다.

* Pocketbook mini 5인치

저 4.3인치 리더기가 수명을 다해서 당시 어렵게 구했던 포켓북 미니. 코보 미니 대비해서 코보 미니는 터치스크린이 달렸고 이 포켓북 미니는 달리지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나는 터치스크린이 없는 기기를 더 선호했기 때문에 이 기기를 들였다. 만듦새도 좋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던 크기로 참 잘 썼던 기기. 요즘은 아마도 6인치 기기들이 거의 이 크기로 출시되지 않을까 싶다.

그 외 거쳐간 기기

* 페이지원HD (Page One HD)

플라스틱 액정을 달아서 골프공을 맞아도 괜찮다는 기기. 설탕액정 eink기기의 액정이 수명을 달리하는것을 몇번 경험해본 나는 참 이부분이 매력적이다. 패널로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 콘트라스도 좋아서 읽기 참 편했다. 여러모로 참 좋아했던 기기. 물리키도 달렸고 액정은 터치 스크린이 아니고. 슬립 대기전력이 줄줄 세는 문제가 있어서 항상 전원을 켜고 꺼서 기동에 좀 시간이 걸렸다. 이 패널 제품이 더 나오지 않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 이 패널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있으면 나의 완소제품이 될 것 같다.

* Onyx M96

M92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버전. 안드로이드로 기타 기능은 비슷하다. 블루투스도 되는 버전이었을 듯, 근데 이 시기엔 epub를 더 자주 읽던 시기라서 M92만큼 활용은 많이 못했다. 지금은 좋은 후속 기기들이 많이 나와있다.

* Nook3

안드로이드가 설치되어서 구했었는데, 안드로이드 사용성에는 제약이 많아서 많이 사용을 못했다. 방수기능도 물리키 부재로 사용이 불편했다.

* Onyx C67ml

오닉스 6인치 기기. 이어폰잭이 있는 기기라서 당시 블루투스보다 개인적인 활용도가 높아서 poke가 아닌 이 기기를 구했다. 꽤 잘 썼던 기기.

* Boyue Mars

현재 가진 Ares 바로 이전 기기. 화면은 Mars가 평면 베젤이 아니라서 더 보기 편했던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Ares가 대망의 스피커가 달려 나와서 (스피커는 Ares전 기종인 Muses도 달려 나왔다) Ares로 갈아탐. Muses를 구입하려고 하던 차에 마침 Ares가 나왔다. 스피커가 필요없다면 여러모로 나무랄데 없는 리더기.

eink폰

eink폰은 폰인 만큼 리더기들보다 속도도 빠르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제약도 적다. eink폰의 장점들이 있어서 또 잘 활용했었다.
지금은 휴대는 일반 안드로이드 LG G7+으로 하게 될 듯 하다.

* 요타폰2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나는 거의 eink리더기로 썼다. 가독성 발군. 참 잘 썼던 기기다. 읽을 때는 오히려 뒷판 액정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 Hisense A5

대망의 전자잉크만의 폰이 나왔다. 기능상의 제약으로 메인폰 사용은 좀 무리가 있다. 한동안 쓰다가 TTS를 많이 듣는 나는 스피커 품질이 좋지 않아서 손이 많이 안갔는데, 스피커가 따로 달린 A5 pro 쪽이 그편은 더 나을 것 같다.
프론트라이트도 노란 조명이 없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컬러 리더기들

컬러 리더기들도 경험해봤다.

* Jetbook color2

아주 잠깐 경험해본 생각보다 꽤 읽을만했던 컬러 리더기.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M92보다 떨어졌다.

* 미라솔

미라솔이라는 매우 희귀하고 신기한 액정. 물빠진 색감이 신기했다. ppi가 낮고 안드로이드 버전이 많이 낮아서 많은 활용이 불가능하다는게 좀 아쉬웠다.

* pixel Qi 넷북

액정과 노트북을 따로 구해서 만들었는데 버튼으로 백라이트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eink대비 장점도 있었는데, 호환되는 넷북 성능이 너무 떨어졌다.


스마트폰은
아이폰 3gs,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폰 SE, LG G7+로 동일 시기에 이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데 그 사이 거쳐간 리더기 수가 훨씬 많다.
eink 리더기가 독서환경에 큰 변화를 주며 정말 잘 활용했던 기기였던것은 분명한 듯 하다.
예전에는 eink기기에 바라는 아쉬운 점들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꽤 쾌적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굼뜬 반응속도는 어쩔 수 없지만.
적으면서 그리운 기기는 Pyrus랑 Page on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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