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필요성, 글을 쓴다는 축복, 언어의 기적.
- 단상
- 2021. 3. 11.
글쓰기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글을 쓴다는 것은 축복이다.
글이라는 것도 결국 표현 도구의 하나이다.
속에 있는 무엇을,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끄집어낸다.
때로는 악기로, 노래로, 몸짓으로, 춤으로, 그림으로.
말이라는 것이 담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유한한 일부에 지나지 않고 사람들이 글을 통해 읽는 것은 단순한 그 글자가 아니라 행간이다.
그 행간 속에 담긴 무엇까지 포함이 된다.
그래서 언어라는 것도 하나의 축복이다.
다른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래서 단순한 지식의 확장 이상인데, 언어를 통해서 다른 문화권의 사고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각도, 틀을 새롭게 배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어 공부는 그 자체로 굉장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국어를 통해서 다른 소통방식, 생각의 틀, 시각을 익힌다.
그리고 그 말에, 언어 안에, 발화에, 혹은 글에 무엇을 담고 무엇이 담기는가이다.
말로서 표현되는 언어와 글로 표현되는 언어는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말이 가진 현장성과 즉흥성, 그리고 감정을 실을 수 있는 발화 자체의 매력이 있다.
이것이 설사 대본에 씌여진 대사라 할지라도 연극배우가 그 대사를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서 발화하는 순간 그것은 살아있는 언어이자 말이 된다.
그리고 글로 쓰여지는 언어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정제된 사고의 전개와 역사성이다. 나는 100년전은 커녕 5분전에 누군가가 했던 발화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보가 훨씬 오래전의 사고들을 글로 접한다. 이 축척되고 전달된 이 자체가 인류의 발자취이자 계속 후대로 넘어오고 또 답습하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소통하는 장이다.
지금은 기록의 매체가 비단 글 뿐만이 아니라 영상과 녹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정제된 글의 표현이 줄 수 있는 정보의 성격과 영상이나 녹음이 줄 수 있는 정보의 성격이 다르다. 각각의 장단점도 있다. 글만이 가진 매력과 장점이 있다.
사고를 결국은 언어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그 언어를 일정한 방식으로 펼쳐 놓은 글이 가지는 힘, 그리고 그 기록이 보존하는 힘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가루처럼 공중에 흩어지는 그 어떤 것을 붙잡아둔다.
아무리 말 자체가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그 행간 자체를 담으려는 시도. 그리고 그 행간을 읽어내면서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떤 지점이 맞닿으면 그것은 마음을 울린다.
이는 음악도, 노래도, 춤도, 미술도, 연극도 마찬가지이다.
형식은 그 속에 그 중심의 전달을 위해 발전해왔는데 그 형식이 무너지면 전달 자체가 어렵지만 형식이 훌륭하다고 그것이 마음 중앙에 와 닿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이 울리는 그 순간들을 경험하게 해주는 도구 중에 분명한 하나로 글이 있다.
끄집어내서 담아내고 자아내고 펼쳐내는 한 도구로 글은 하나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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