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킹덤하츠 플로팅 버튼. 킹덤하츠랑 안젤리크 이야기
- 단상
- 2021. 3. 10.
이전에 책읽기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설정을 위해서 "재생/멈춤" 키와 "터치블록"키를 안드로이드 프로팅 버튼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는 어플 내부에 있었던 기본 이미지 중에서 고양이랑 코알라 그림을 사용했었는데, 버튼 그림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으로 정말 즐겁게 했던 게임인 킹덤하츠 그림으로 바꿨다.
그래서 내 안드로이드 화면에는 지금 킹덤하츠 캐릭터들이 떠다니는데, 고양이랑 코알라도 귀여웠지만 이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나 사물이 있다면 이렇게 플로팅 버튼으로 원하는 기능을 넣어서 띄워 놓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그냥 떠 있는 그림이 아니라 기능적이기도 하니 일석 이조.
킹덤하츠는 "영어 공부에 괜찮은 게임이 없을까?"란 질문에 내 취향이 고려되어서 추천받은 게임이었다. 디즈니 나라를 오가는 게임인데, 디즈니판 꾸러기 수비대 느낌도 난다. 그리고 그 디즈니를 오간다는 점 때문에 영어 더빙이 일어더빙보다 호평인 게임이고, 그래서 "영어 공부"라는 말에 추천을 받았던 게임이다. 오랫동안 정발이 안되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마이너했었는데, 드디어 3가 한글화되어 출시되었다.
나는 3는 아직 해보지 못했고 그 이전 시리즈인 1, CoM, 2, 358/2, 리코디드, BBS, 3D, 1.5 등을 그야말로 게임기 플랫폼을 오가며 플레이했다. 대부분 영어 음성에 일본어 자막으로 플레이했고 나중에 영어로 한번 더 들었다. 그리고 소설도 일부 읽고, 코믹스도 봤다.
3는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곧 PC판도 출시된다고 한다. 3가 정식으로 한글화 되면서 킹덤하츠가 우리나라에 더 알려져서 기쁘다.
캐릭터들도 정들고 세계관에도 정들고 이래저래 좋아하는 작품군의 한 축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게임으로 이정도로 마음을 움직이는 게임은 킹덤하츠 외에는 안젤리크 시리즈가 있다. 이쪽은 일본어로 플레이했는데, 이 안젤리크도 1, 2, 이상한 나라의 안젤리크, 천공의 진혼가, 트로와, 에뜨와르, 르투르 등 다양한 포맷을 거친 게임을 했고 코믹스와 리메이크 코믹스, 수십장이 넘는 드라마 씨디들과 캐릭터 송들, 전국 안젤리크 소설과 만화, 천공의 진혼가 소설, OVA와 애니까지 다양하게 즐겼다. 덤으로 네오로망스 페스타와 안젤리크 행사까지.
두 작품 모두 2차 창작이 아닌 본작품과 그 가지들이 엄청나게 많고 긴데, 수년에 걸쳐서 이어지며 사랑받았던 작품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시리즈가 지속된 게임 중에서 또 해본 것은 역전재판인데, 역전재판 언제나 즐겁게 하긴 했고(이건 일본어로 했다) 캐릭더들도 반갑지만 뭔가 두근두근할만큼 캐릭터들에 정이 들어서 옆에 두고 보고 싶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킹덤하츠랑 안젤리크는 핸드폰 배경화면도 꽤 장식했었다.
다들 좋아하지만 킹덤하츠에서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악셀이랑 록서스.
그리고 안젤리크에서는 루바랑 올리비에이다. 내 안에 올리비에랑 악셀 캐릭터 성이 조금 겹친다. 초반에는 클라비스랑 류미엘을 좋아했다.
(안젤리크 식 용어로는 암파나 중립파를 광파보다 더 좋아한다.)
이렇게 애정이 남다른 작품들이다 보니 고양이랑 코알라가 떠 있을 때랑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기분에 따라서 다른 캐릭터로 바꾸거나 하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현재는 소라랑 록서스 그리고 키블레이드가 떠 있다. 키블레이드 버튼은 빠른 이전 앱 전환 버튼이다. 뭔가 세계를 넘나드는 키블레이드랑 어울린다면 어울린다.
이런 작품들이 내 안에서 힘을 가지는 것은 그 작품들의 서사와 캐릭터성을 좋아했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그 긴 서사속에서 함께했던 긴 시간도 있다. 둘다 서사가 한차례 일단락이 되었지만 앞으로도 또 다른 형태로 이어갈 가능성들이 있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에 정발이 애매하게 되어서(안젤리크는 1만 한글화, 킹덤하츠는 3만 한글화), 이 방대한 이야기들을 다 즐긴 사람을 만나기 조금 쉽지 않은, 한국에서는 살짝 마이너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새로 나오는 안젤리크 신작은 캐릭터들을 완전히 뒤엎어서 내가 즐겼던 그 안젤리크라는 느낌은 없지만 그들이 까메오로 나와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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