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드센스 키워드 돈되는 글쓰기

나는 원래 홈페이지를 오래 운영했던 입장에서 블로그가 수익형이 아니라 ‘내 공간’같은 느낌을 먼저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여기저기 애드센스 이야기가 있길래 호기심에 한번 승인 신청을 해봤다. 그리고 처음에 호기심으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실감했다.
아 내 글쓰기는 애드센스로 돈되는 글쓰기는 아니구나.

이렇게 알게 되었으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두가지이다. 돈되는 글쓰기를 할 것인가, 내 글쓰기를 유지할 것인가.
나는 후자를 택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블로그나 티스토리는 수익형이 아니라 내가 쓰고싶을 때 쓰고싶은 글을 쓰는 공간으로 남겨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돈되는 글쓰기

돈되는 글쓰기를 하려면 두가지를 신경써서 해야한다.
왜냐하면 애드센스는 클릭당 단가와 노출당 수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릭이 발생했을때 높은 단가를 얻는 글을 쓰려면 그러한 단가가 높은 키워드를 발굴해야 한다. 주로 금융쪽 키워드들 등이 많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그래서 그렇게 수익형 티스토리에 주식이나 금융 카테고리가 많은 걸이다. 나는 참 흥미가 적은 분야이고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해서 따로 공부해서 글을 쓸 만큼의 열정은 없는데 친구 중에는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있어서 이런 금융 블로그를 해도 잘 할것 같기도 하다. 여튼 이렇게 관심 사항이 맞으면 더 즐겁게 하겠지만 다소 관심이 적더라도 수익이 불러다주는 즐거움을 위해 적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 노출을 위해서는 이슈나 정보성 키워드가 좋다. 이슈성 키워드는 단발성이 강하고 저품질의 위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평소에 이슈 자체에 밝거나 관심이 높은 편도 아니라서 역시 글을 쓸 마음 자체가 들지는 않는다. 정보성 키워드의 경우에는 적지만 꾸준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키워드도 많다고 한다. 나도 생각없이 적은 글이 생각보다 검색 유입이 꾸준히 생겨서 놀라기도 한다. 그래봤자 아주 많지는 않지만 내가 기대했던 생각보다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애드센스 시스템 자체는 수익형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글 주제”나 “소재”나 “방향성”을 이미 정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광고이기 때문에 더더욱 철저히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애드센스를 통해서 자본주의의 구조를 엿볼 수 있는 느낌이기도 하다.
애드센스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글의 주제도, 문학성도, 어떤 깊이나 감동도 아니고 “이 글이 돈이 되는가”이다. 즉 돈은 돈에 제일 관심이 많다. 돈이 돈을 서로 끌어들인다고 할 수도 있다.
돈 자체는 선하지도 나쁘지도 않기 때문에 이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데 덕분에 양산화된 블로그들을 보면, 가끔 나도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읽곤 해서 좋기도 하면서도 뭔가 아쉽기도 하다. 아마 블로그가 좀더 홈페이지 같았고 각자의 공간이 좀더 사람냄새 나던 그런 블로그들을 많이 기억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네이버는 조금 더 그런 개인화된 느낌이 있는 블로그가 더 많을 수는 있는데 또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체험단 천지이다. 예전부터 물건을 사기 전에 리뷰나 추천 제품을 많이 찾아보곤 했는데 요즘은 도저히 물건을 검색해서 찾아서 후기를 읽을 수가 없다. 죄다 체험단 글이어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
나도 내가 자주 사용하거나 즐겨 쓴 물건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기도 하지만 뭔가 물건과 블로그를 잠시 떨어뜨려 놓고 싶어도져서 천천히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돈 안되는 글쓰기

돈되는 글쓰기를 하면 성장이 빠르고 수익율도 좋다. 수익을 바라고 했다면 그 자체가 기분이 좋을 수 있다.
유입도 훨씬 더 많이 생기고 블로그 자체의 성장 폭이 단기간에도 크다. 이것은 블로깅 자체에 재미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좀더 그냥 돈이 되건 안되건 쓰고 싶을때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싶은 만큼 쓰는 블로그는 자신의 관심 주제나 분야가 돈이 되는 이야기라면 돈이 되겠지만 굉장히 마이너한 주제라면 단가도 낮고 유입도 적은 글을 쓰게 될 확률이 높다. 내가 그런편인데, 그래도 글쓰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속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럼 돈 안되는 글쓰기로 수익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한가지는 다작이다. 물론 아예 수익이 0인 글만 쓴다면 다작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나 한달에 1-2명이 보는 글을 쓴다면, 30개의 글을 쓰면 한달에 30명의 유입이 생긴다. 300개의 글을 쓰면 한달에 300명의 유입이 생긴다. 엄청나게 적은 숫자지만 이렇게 다작을 통해서 적은 유입을 만회하는 방법이 있는 셈이다. 물론 애드센스 수익은 단지 유입수로 결정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단순 계산이 조금 현실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애드센스로 인해서 글쓰기 방향 자체가 수정되는 것을 원치 않을 만큼 티스토리 자체가 가진 쓰고싶을 때 글을 쓰는 글쓰기 공간으로서의 의의를 가지고 싶다.
웹 상에 발행하는 글은 일기장에 쓰는 글과는 느낌이 다르다. 글 자체가 다르게 나오고, 정제되며, 생각을 조금 정돈해서 펼치기도 하고 읽는 이를 고려한 정보를 좀더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애드센스의 대세에는 부합하지 않더라도 돈안되는 글쓰기를 하는 티스토리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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