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까?


10년간 웹계를 떠나 있다가 다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블로그와 글쓰기에 대한 단상들을 하게 된다.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에서 내가 발견하는 것은 블로그 글쓰기나 블로그 자체가 충분히 글쓰기 근육을 단련시켜준다는 것이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적지 않았던 10년간도 글을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는 어조나 화법이 많이 달랐다.
그리고 블로그는 아무리 신변잡기식 글이 될지라도 웹상에 발행되는 글이 되기 때문에 독자에의 고려가 들어간다.
이런 불특정한 독자가 상정된 글에 대한 글쓰기의 단련이 이루어진다. 이는 혼자만 읽는 일기장에 쓰는 글쓰기와는 많이 다르다.

어떤 분야의 글?

블로그 글은 실용문이 많다고 생각한다. 즉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다. 혹은 개인적인 감상과 비평, 경험을 담는 글들도 블로그에 어울린다.
좀더 전문적인 글을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독자 층이 얇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용어 보다는 풀어 쓰는 대중을 위한 글이 조금은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너무 긴 글이나 호흡이 긴 글, 혹은 논문 같이 완전히 학문적인 글은 조금은 덜 어울린다.
그렇지만 작은 쪽글이나 아주 얇은 소논문, 논술 식의 글쓰기는 어울릴 수도 있다.
좀더 친근하게 대중에게 말을 거는 방식의 글도 가능하다.
소설 등의 창작물도 블로그에 올리는데 제약은 없지만 창작용 페이지가 따로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림 등 다른 창작물을 올릴 수도 있지만 블로그는 역시 글이 가장 중심이 되는 플랫폼이다. 그림만가지고는 블로그 자체의 평가 지수가 높아지기 힘들 수 있다.
일기나 신변잡기를 블로그에 공유하고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검색 유입 등과는 거리가 먼 블로그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블로그 자체의 자유도는 사실 높지만 그렇다고 블로그가 모든 종류의 글을 발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는 아닐 수도 있다. 블로그에 맞는 적당한 길이와 내용의 글쓰기가 있는 것이다.
어떤 한 분야의 교육적인 내용 보다는 짧은 칼럼이나 글 한편 안에 완결적인 주제가 들어가는 편이 더 어울린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연작 강의 글 같은 것을 쓰는 것이 효과적일지는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모르겠다.
각 글들이 독립적인 정보를 가지고 그런 글들이 분야별 카데로리로 나누는 정도의 느낌이 블로그에 좀더 어울린다.
그래서 카데고리의 글들이 그 분야 정보의 집약이 될 수는 있어도 앞의 글들을 읽지 않으면 새로운 글이 이해가 되지 않는 방식의 블로그 글쓰기가 아니라 각 글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 서로 연결이 필요할 때는 연결을 지어주는 편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쓰기가 가진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글쓰기를 하고 싶은가에 따라서 글쓰기 스킬이 늘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블로그는 글 중심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힘 자체, 글을 쓰는 습관 자체는 더욱 길러주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자신이 글을 쭉 써내려갈 때의 이야기이고, 정보들을 짜집기하거나 전달하는 방식의 글쓰기는 다르다. 물론 그러한 글쓰기도 스킬이 필요하지만 글을 쭉 써내려가는 힘과는 다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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