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더 파이널, 후르바, Fruits Basket, 만화책, 라프텔 애니 추천

후르츠 바스켓

명작 애니

나는 이 후르츠 바스켓을 보지 않고 제목만 접해보다가 이번에 신작 애니가 완결이 났길래 쭉 봤는데 예상 외로 잘 봐서, 유명했던 이유를 실감했다.
나름 명작 애니나 만화의 반열에 들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려 깊은 고찰

삶에 대해 성찰하는 많은 독백들이나 대화가 등장하고 깊이도 있으며 지혜도 닮겨 있다. 이것만으로 이 작품이 명작 반열에 오를만 하다고 느꼈다.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선, 고민하면서도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선이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일상과 판타지

이 애니는 일상과 판타지가 조화를 이룬다. 사람이 동물로 변신하는 부분이 판타지적인데, 다만 그 판타지가 마법같은 판타지로 작용하기 보다 상징적인 의미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 요소는 부모가 자식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요소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부모자식 갈등이 크게 부각되기도 하고,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친구들끼리 서로를 받아들이고 보듬는 모든 과정이나 고민을 이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개성 있는 인물들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관계나 성격이 다르다.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형성해가거나 이해해가는 과정들이 세밀하게 그려지는 편이다.

주인공

주인공은 살짝 성녀 같은 포지션이다. 작품 자체의 줄기가 상처받은 이들을 주인공이 어루만져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완벽하거나 마냥 행복한것은 아니다. 아픔을 겪었고 혹은 그렇게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을 공감하고 감싸는 힘을 얻었다고도 할 수 있고 사실은 자신도 그럼으로서 치유받는 면이 있기도 하다.

단짝 친구들

주인공의 단짝 친구들이 비범하다. 한명은 깡패(양키)이며 다른 한명은 영능력자이다. 생각 파장을 읽고 느끼거나 조종할 수도 있다.
주인공 엄마도 이 양키 출신으로, 그저 모범적이고 따뜻한 배경의 가정이나 친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꽤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자로 잰 듯한 완전함 같은 평화로움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의 아픔과 연대 그리고 서로의 보살핌을 그러내고 있다.

십이지, 열두 간지

열두 간지의 유명한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쥐가 고양이를 속이고, 소 위에서 뛰어내려 1등을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을 설정하기도 한다.
열두간지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 열두간지 각각의 동물의 특성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흥미를 더해주고, 캐릭터들이 하나씩 소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한명씩 만나가는 즐거움도 있다.

만화책

만화책 원작이고 완결이 나고 애장판도 발행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애니에서는 구작 애니는 연재 도중이라 중간에 이야기가 잘이고 오리지널 스토리로 마무리되고 신작 애니도 생략된 이야기들이 있어서 좀더 얘기를 저 보고 싶으면 원작 만화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구 애니 후르츠 바스켓 2002와 후르츠바스켓 2019의 차이

신작 후르츠 바스켓 애니
내가 먼저 본 것은 신작 애니인데 총 3기로 2쿨, 2쿨, 1쿨로 구성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1기이고 2기, 3기는 덜 재미있게봤다. 작품 분위기가 초반과 후반이 조금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 1기 분위기를 더 좋아해서 이기도 하다.
1기는 인물들을 알아가고 2기와 3기는 갈등과 비밀이 깊어지고 해결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재미있게 본 편은 주인공은 두 단짝 친구들의 과거사이다. 이는 구작 애니에는 생략되고 신작 애니에만 있는 에피소드인데 연출도 좋았다.
구작과 신작을 다 본 후의 신작의 느낌은, 구작에 비하면 좀더 드라마가 살아있는 연출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다. 구작 애니가 컷컷을 보여준다면 신작은 흐르는 면의 호흡을 더 보여준다.
두 작품이 원작에 충실한 면이 있다보니 거의 연출이나 대사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도 많다.
신작과 구작은 작화는 조금 다른데 나는 둘다 괜찮게 봤다.

구작 후르츠 바스켓 애니

나는 신작을 먼저 감상하고 구작을 감상했다.
신작에 비해서 느낌이 다르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이 달라서 선의 느낌이 다르고, 4:3애니이지만 셀화의 느낌보다는 디지털 느낌이 강하다. 나는 90년대 셀화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했어서 2000년 초반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나쁘지는 않다. 일부 연출은 1997년의 소녀 혁명 우테나와 비슷한 면도 있다. 이 90년대 말 20년대 초 느낌이 뭍어난다.
연출은 아이캣치가 굉장히 많이 쓰이는 컷컷이 넘어가는 느낌의 연출이 많다. 그래서 흐름이나 몰입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훨씬 개그 연출을 살린 부분이나 효과음을 사용하거나 그남자그여자(카레카노) 처럼 실험적인 연출을 한 화도 있다.
그래서 재치가 있고 재미가 있는 편도 있고 조금 정적이고 늘어지는 편도 있다.
작품 자체가 미완일때 만들어졌지만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고, 마지막에 오리지널 스토리를 일부 덫붙였는데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잘 묻어나게 정리했다는 느낌이다.

영어 더빙

나는 영어 더빙으로 봤는데 신작과 구작이 일본어 성우는 다르겠지만 영어 성우는 겹치는 듯도 하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위화감이 적게 볼 수 있다.
모미지 영어 더빙의 경우에 신작은 독일인 혼혈 악센트를 이용해서 발음을 많이 하는데 구작은 그런 악센트가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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