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 LG G7+ 붐박스 스피커 인상, LCD폰 구입기


안드로이드 폰을 써본 적이 없다보니 구입 중에 후기들을 검색해봤는데 LG폰에 대해서 박한 후기가 많았다.
내가 후기를 주로 읽은 곳은 클리앙이다.

그중에 큰 하나가 붐박스 스피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었다.
그래서 LG폰을 최종적으로 구입을 결정했을 때 조금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LG폰으로 최종 결정을 한 이유는 내 폰을 고르는 기준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LCD폰이었기 때문이다.
LCD폰 중에서 적당한 무게와 중고 가격대를 형성한 폰 중에서 LG G7+가 눈에 띄었다.
아이폰도 지금은 LCD폰을 만들지 않는데, 일단 나는 안드로이드의 특정 어플들(독서 관련)을 꼭 써야해서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중에서 후보를 찾았다.

처음 안드로이드만을 후보로 했을때 내 후보는 갤럭시 S10e나 픽셀 4a였는데 무게와 크기 때문이었다.
이전 폰이 114g의 아이폰 SE폰이었기때문에 갑자기 너무 크고 무거운 폰으로 바꾸기는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독서용으로 썼던 150g의 하이센스 A5가 무게감이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히 160g대를 염두에 두고 고르다보니 많은 폰들이 무게로 이미 걸러졌다.

그러다가 S5e의 사용 경험으로 인해서 아몰레드가 아닌 LCD폰을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후보가 바뀌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LCD폰들의 부재... 아몰레드의 대세.. 삼성에는 플래그쉽급의 LCD폰은 없다시피 했고(꼭 플래그쉽을 살 필요는 없지만) 다른 회사들도 많이 없었다. 혹은 무겁거나.
그러다보니 LG G7+는 LCD폰 중에서는 꽤 매력적인 선택이 되었다. 일단 중고 가격대에 비해서 가성비가 참 좋게 느껴지는 면도 있다.
LCD폰의 다른 후보로 모토노라의 one vision이나 LG Q9 one등도 있었다.
사실 후보를 매우 여럿 고려할 만큼 LCD폰이 아주 많지 않다...
LG도 이 이후에는 아몰레드 폰들이 출시되었다.

LG폰으로 후보를 좁히고 후기를 읽어보니 많이 보였던 것이 붐박스 스피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였다.
붐박스 스피커는 본체의 진동으로 소리를 증폭시킨달까 울리는 기술인데, 이 진동의 경험을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음질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어학관련해서 스피커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이런 평가는 구입을 좀 주저하게 되는 요소였지만, LCD폰에 대한 중점이 우선이어서 나는 LG G7+를 데려왔다.

그리고 며칠 이 LG G7+를 써보고 있는데, 처음부터 만족감이 참 크다.
물론 내 이전 기기가 아이폰 SE와 갤럭시탭 S5e라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리고 그 대망의 우려 대상이었던 붐박스 스피커에 대해서.
생각보다 나는 거슬리지 않는다!
어학공부로 음성을 틀어놓고 핸드폰을 어딘가 둘 때도 많은데 그때는 그야말로 소리를 증폭해주고, 우려했던 손에 든 진동 감촉도 나쁘지 않다.
뭔가 소리를 촉각으로도 같이 듣는 느낌이랄까.
나는 뮤지컬 무대 등에 가서도 라이브 밴드가 연주할 때 객석 자체가 진동하는 그 느낌을 좋아하곤 했는데, 뭔가 그런 감각을 기억나게 해주는 느낌이다.
귀 뿐이 아니라 촉각으로도 소리를 함께 듣는 감각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리고 걱정했던 "음질"도 어학용인 나에게는 훌륭하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아니라 모노 스피커이고 4개의 스피커와 AKG를 쓴 S5e보다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 크기의 기기에서 듣기에 나쁘지 않다.

LG폰들이 DAC을 내장해서 이어폰을 꽂은 음질이나 마이크들을 여러개 가지고 있어서 녹음 음질 등에는 평이 좋은데, 막상 가장 잘 사용하는 스피커 평가가 박해서 걱정이었는데 내 사용에는 꽤 괜찮다.

계속 진동하는 뒷판에 대한 불호도 많을 것 같아 박한 평가들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음질 면에서 내가 사용하는 어학용으로 불편함이 없다.
소리가 스피커에서가 아니라 본체 전체에서 울리는 경험이 꽤 신선하기도 하다. 아마 내가 음악감상이 아니라 특정 영역의 불편함을 보는 거라서 감상이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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