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十二国記, 동양풍 판타지 애니

십이국기

동양풍 판타지

십이국기는 동양풍 판타지이자 정치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십이국이 있는 세계에 주인공이 소환되면서 시작되는 일종의 이세계물이라 할 수 있는데 세계관이 매우 독특하다. 꽤 탄탄하고 깊이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다른 세계

독특한 세계관 하나는 아이가 나무에서 열린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이 닮지 않았다. 그리고 반수라고 하는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인간도 있다.
사는 생물들도 다르고 요마나 요수라고 불리는 생물도 존재한다.
세계관의 정점은 정치 시스템인데 12개의 나라에 각각 기린이 있고 그 기린이 왕을 고른다. 그리고 그 왕이 선정을 하는 한 그 생명이 유지되며 오래도록 나라를 통치한다.
왕이 정치를 어긋나게 하기 시작하면 기린이 병에 걸리고 기린이 죽으면 왕도 같이 죽는다. 그러나 기린이 죽기 전에 왕이 먼저 죽을 경우에는 기린이 살아남아서 다른 왕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 작품은 이 거대한 세계관을 줄줄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주인공이 이세계의 발을 들이고 이세계를 직접 그 눈으로 겪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세계의 시스템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의 당황스러움과 혼란과 더불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기린

목이 긴 그 기린이 아니라 영수인 기린이다.
수컷이 기, 암컷이 린으로 보통 금발의 갈기를 가지고 있고 드물게 흑기린도 있다.
기린이 성장하는 과정은 독특하고 그 후에 기린이 왕을 선택하는 과정도 한 시리즈에서 보여줄 정도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으로 왕이 기린을 찾아 가는 여정도 쉽지 않으며 그 여정을 담은 것이 애니화 되지 않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남의 날개이다.

12국 이야기

많은 이야기가 경국에 맞춰져 있지만 다른 나라가 중심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애니화되지는 않은 공국의 이야기이다.
최신간들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내가 본 곳까지의 특징은 보통 12국이 “시작할 때”나 “멸망할 때”의 이야기가 많다. 즉 왕이 바뀌는 시점이나 나라가 망하는 시점의 이야기가 많다(그 후에는 새 왕이 서게 될 것이다.) 혹은 건국 초기에 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이야기들로 되어있다.
각 이야기 별로 주인공이 다른 경우도 있으며 그래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 주인공의 변경, 시점의 이동도 재미있고 이 십이국의 세계를 여러가지 시선에서 체험하고 볼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주인공은 왕이나 기린이다.

많은 설정

세계를 유지하는 설정들이 많다. 수우도라는 원숭이와 물의 칼집을 가진 신비한 검도 있고, 세계관 안의 직업에 따른 삶의 형태도 다르다. 나라를 떠도는 극단이나 기린을 찾아가는 여행을 주관하는 안내자 등의 직업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이 잘 정치를 하면 나라가 비옥해지고 왕이 정치를 잘 못하거나 부재하면 그 자체로 나라가 기울고 요마가 날뛴다.
백성들은 땅을 나눠가지고 살고 있는 농경사회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람이 나무에서 태어나는 만큼 임신, 출산의 과정이 없어서 여성의 지위나 여성관이 다르다.

죽지 않는 성군

작가 오노 후유미는 군주제와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은하영웅전설을 읽고 어진 왕이 죽지 않는 세계를 떠올리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잔혹함

단지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계가 아니라 냉정하고 현실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그 속에서 따뜻한 도움을 만나서 마음이 치유되기도 한다.

행복

“인생은 괴로운 일 반, 행복 반”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특히 세 여성의 성장이 나오는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편에서는 삶의 목적이나 이유에 대한 질문이 많이 던져진다.

음악

음악은 양방언이 맡았고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고대 벽화 같은 느낌의 오프닝도 멋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