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book Ares(교보 sam) 사용기, eink 기기의 장점
- 기기 활용
- 2021. 3. 26.
eink 안드로이드
나는 안드로이드 폰 LG G7+도 있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탭 S5e도 있다. 그렇지만 이 둘로 책을 읽으려 시도하다가도 결국은 Likebook Ares를 들고 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느리다
eink기기는 굉장히 굼뜨고 느리다. 하이센스 A5같은 성능이 좋은 폰은 좀 덜한데 그래도 eink특유의 굼뜬 느낌이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Likebook Ares 같은 일반 리더기쯤 되면 그냥 성능 자체가 느린 것도 있어서 더 느리다.
이 이야기는 어떤 기능을 실행하고자 했을때 기다림의 시간이 많고 뭔가 어플 사이를 오간다거나 무언가를 하기가 꽤 번거롭다는 것이다.
근데 그것이 eink리더기로서는 크나큰 장점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리더기를 손에 들면 책읽는 것 말고 달리 할게 많이 사라진다.
글을 쓰기에도 굼뜨고 웹서핑도 굼뜨고.
폰이나 타블렛으로 책을 보다가 웹이나 다른데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에 비하면 eink리더기로 읽다보면 진득하게 더 읽는 경우가 많다. eink리더기로 달리 할게 없기 때문이다.
이 기능적인 특화가 독서에 집중하게 도와준다.
흑백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eink리더기는 흑백이다. 컬러 eink리더기도 나오고 있지만 역시 eink의 특성 상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감상에 특화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차분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또 느린 이유와 비슷하게 컬러풀한 여러 어플들을 사용하기 애매하다.
눈이 편하다
사용법에 의해 다르긴 하지만 eink리더기는 눈이 더 편한 편이다. 특히 활자만 장시간 볼 때 그렇다.
프론트라이트가 달려있지만 주변에 충분한 광량이 있으면 끌 수도 있다. 항상 백라이트가 번쩍이는 액정들과의 큰 차이점이다.
거의 종이에 인쇄된 것 같은 느낌을 줘서 시야각도 우수하다.
진득하게 책을 볼 때의 쾌적함은 Likebook Ares가 폰이나 타블렛보다 우수하다.
방해를 받지 않는다
매신저나 노티피케이션 알림 등의 뜨는 일이 사용패턴상 폰이나 타블렛과 달리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화면을 전환하는 일이 거의 사라진다. 잠깐 대기화면 후에 돌아와도 언제나 읽던 페이지가 유지되어서 이어서 읽기 편하다.
화면 크기가 읽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것은 어떤 비율의 폰이나 타블렛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eink리더기는 폰이나 타블렛에 비해 비율이 책에 가깝다. 아이패드도 읽기에 좋은 비율이기도 하지만 6인치나 7.8인치 리더기 등은 아이패드 미니보다도 휴대성이 좋다.(내가 제일 좋아한 리더기는 4.3인치 리더기였지만)
위의 이유들이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도 독서를 '할 수'있는데도 진득하게 독서할 때는 결국은 Likebook Ares(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 리더기)를 쓰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사실 어찌보면 느리고 흑백이라서 불편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그점이 오히려 독서만을 하게되는 특성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독서에 있어서는 컬러 잡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두 지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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