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가 남긴 물건 / 키크론 K3 키보드


미니멀리스트로서 사용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구입하거나 곁에 둔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는 필요한 물건으로, 앞으로 대체하거나 사용성이 더 이상 없어지면 처분할 수도 있다.

키크론 K3 키보드

키보드는 마우스와 쌍벽을 이루는 컴퓨터를 하려면 필요한 물건이다.
현재 노트북이나 다른 대체하는 물건 보다는 데스크탑을 쓰고 있어서 꼭 필요하고, 데스크탑을 쓰지 않더라도 타블엣이나 핸드폰 등에 연결해서 문서 작업을 할 때도 필요하다.
그래서 훗날 데스크탑을 처분하는 날이 오더라도 키보드는 둘 확률이 높다.

이 키크론 키보드는 로지텍마우스처럼 현재 완전히 만족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더 좋은 다른 기기를 구입할 여지도 있지만 사용성에 무리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오랜만에 컴퓨터를 하는 환경으로 돌아와서 느꼈던 손목 피로감은 마우스 뿐 아니라 키보드에도 있어서 한동안 인체공학 키보드를 알아봤다.

키배열이 특이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호평인 Kinesis keyboard 부터 그 비슷한 여러 맞춤 키보드들이 있었고 매우 비쌌다. 현재 키보드 작업을 아주 많이 하지 않는데 키보드에 그렇게까지 돈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해서 인체공학 키보드는 보류했다.

그래도 적어도 좌 우가 분리되는 키보드를 사면 키보드 위치 조절이 편할 것 같아서 그 역시 후보에 넣었는데 조건을 만족하면서 저렴한 키보드가 많이 없었다.

나는 10년 정도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있고, 체리 갈축 키보드를 좋아한다.
이전에 쓰고 있던 키보드는 레오폴드 fc750r였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무선 블루투스가 되는 기계식 키보드가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았다. 배열도 이왕이면 텐키리스가 아닌 미니배열을 찾고 싶었다.

키보드를 찾던 당시의 조건은
1. 기계식 체리 갈축일 것
2. 블루투스가 될것
3. 유선 연결도 가능하면 더 좋을 것
4. 텐키리스보다 작은 미니배열일 것
5. 좌우 분리가 되면 좋음
6. 어고노믹, 인체공학 키보드이면 좋음

이었다.
그리고 그러다가 키크론 K3 키보드를 발견했는데 1-4를 충족했다.

보통 좌우 분리가 되면 블루투스가 안되거나 등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다 부합하는 키보드는 꽤 한정되어서, 우선순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키보드를 먼저 찾았다.
그리고 1-4를 만족하는 키크론 K3 키보드를 구입했다.

몇달 정도 써보며 만족하는 점이 많은 키보드이다.
기계식 갈축 미니배열의 블루투스키보드라는 점만으로 장점이 많다. 내가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좋아하서 시중의 낮은 키를 가진 블루투스 키보드들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키감은 레오폴드 fc750r가 더 좋는데(키크론도 키캡을 바꾸면 더 나아질 수도 있다) 약간의 키감 변화와는 비교가 안되는 3기기 자유로운 무선 연결+더 작은 크기와 이동성이 주는 편리함이 매우 크다. 좌우분리는 되지 않지만 그만큼 들고 옮기기도 살짤 더 수월하다.

타자를 치다보면 가끔 신호를 못잡아서 기다려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조차 익숙해졌다.

~키도 펑션키를 눌러야 불러올 수 있어서 살짝 불편하지만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약간의 불편함들을 감수할만큼, 무선+작은 크기+기기간 연결이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고노믹 키보드를 쓸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키크론 키보드는 지금의 조건에 충족하는,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 잘 사용할 기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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