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인 안드로이드폰, LG G7+
- 기기 활용
- 2021. 3. 7.
LG G7+을 중고폰으로 업어왔다.
이전 폰은 아이폰 SE로 지금까지 쭉 아이폰만 써 오다가 처음으로 쓰는 안드로이드 폰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내 첫 안드로이드 기기는 아닌데, 정확한 의미로 첫 안드로이드 메인 폰이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나에게 리더기로 더 인연이 깊다.
아이폰쪽에서 eink기기가 안나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써 본 안드로이드 기기 자체는 꽤 많은데 기억하는 한에서는
갤럭시S(폰으로 쓴 것이 아니라 꽤 나중에 서랍에서 잠들어 있던 다른 사람 폰을 얻어서 롬을 가지고 놀아봤다.)
요타폰2(eink폰, 리더기로 사용)
하이센스 A5(eink폰)
Sony T2
보위에 T62+
누크3
오닉스 M96
오닉스 6인치 (C로 시작)
보위에 라이크북 마르스
보위에 라이크북 아레스
정도가 있다.
느리고 앱 설치나 동작, 런처 등에도 제약이 많은 eink리더기에서 주로 써 봤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폰이나 패드는 나에게는 날아다니는(?) 기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제대로 안드로이드를 접한 것은
갤럭시탭 S5e였다.
그리고 S5e를 폰으로도 같이 사용하다가, 아무래도 휴대성이나 사용성의 문제로 안드로이드 폰 구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아이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으로 이전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활용하는 어플이 안드로이드쪽에 더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책읽기 어플 들이다. 리더기를 따로 들고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리더기의 설탕액정, 그리고 밖에서 그렇게 진득하게 오래 책을 읽을 일은 없고 주머니에서 잠깐 잠깐 꺼내 읽는다는 점. 무엇보다 나는 책을 보면서 "들을" 때가 많기 때문에, 지하철 등 이동중에 책을 읽을 때는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적은 편이라 eink리더기를 굳이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있다. 그리고 eink리더기와 일반 폰이 가능한 일들과 속도의 편의성을 생각하면 eink기계만 들고 다니는것은 무리가 있다.
폰은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되지만, 리더기만 들고다니며 모든 일을 처리하기는 좀 어렵다. A5같은 eink폰이라도 말이다. 영상 등을 보는데도 제약이 따른다.
내가 책을 읽을 때 주로 쓰는
TTS어플들은 안드로이드에서 활용성이 발군이다.
그래서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폰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다.
그리고 S5e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 하나는 내 눈이 LCD를 아몰레드보다 편하게 느낀다는 거였다.
SE까지 쭉 LCD 아이폰을 써오기도 했고.
문제는 요즘은 아이폰을 비롯해서 LCD폰들이 플래그쉽쪽으로는 많이 안나온다는 것이다.(굳이 플래그쉽을 살 이유도 없지만)
LCD를 염두에 두고 찾았던 몇몇 폰들 후보 중에서 LG G7+를 들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SE를 쓰던 내 체감상의 무게와 휴대성으로 삼성 S10e나 픽셀 4a를 눈여겨봤었는데 둘다 아몰레드라서 제외했다.
S5e를 쓰고 있어서 굿락이나 원핸드오퍼레이션 등의 삼성의 편의성도 이미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LG G7+은 붐박스 스피커 등이 평이 좋지 않아서 망설여졌었는데, 막상 알고 구입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LG의 음감은 내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잘 안써서 별로 체감할 일이 없는데, 외출시에는 체감할 일이 종종 생길지도 모르겠다.
방금 어느정도 기본 세팅을 했는데,
역시 삼성 굿락에서 쓰던 기능들이 아쉬워서 그것을 대체할 서드파티 앱들을 설치했다.
LG생태계가 구글 쪽에 많이 맞춰져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기본 런처도 삼성 One UI랑 거의 차이 없이 쓸 수 있고.
원핸드 오퍼레이션은 엣지 제스쳐 등의 다른 어플로 대체했다.
아직 사용을 많이 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점점 더 맞춰가겠지만..
여러가지로 가성비가 훌륭하다는게 첫 감상.
삼성만이 제공하는 몇몇 어플들의 편의성은 참 돋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플레이스토어의 앱들을 쓰니 사실 어느 제조사의 폰을 쓰나 앱활용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폰은 아예 앱 생태계가 다르지만.
S5e를 처음 쓸 당시는 아이폰만 써봤던지라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에서 쓰던 사용환경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에서도 자주 쓰는 앱들이 조금 자리를 잡아가서 삼성폰이냐 LG폰이냐 아니면 다른 회사 폰이냐는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폰이냐보다는 나에게는 큰 차이를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일단 이 폰을 고르는데 큰 조건 중에 하나였던 LCD화면이 마음에 든다.
나머지는 좀 써봐야할듯.
사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유명 기본 앱들의 사용성은 비슷하고, 가끔 아이폰에만 있는 어플이나 안드로이드에만 있는 어플이 있는데, 거기서 뭘 자주 잘 쓰는지에 따라서 활용 범위가 나뉘는 것 같다.
나는 TTS를 워낙 잘 쓰다보니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지만 안드로이드의 자유도가 편하면서도 안드로이드로 오니 아쉬운 아이폰의 편의 기능들도 가끔 있다. 그래도 TTS활용이 내게는 더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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