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미야, 호리 씨와 미야무라 군, 왓챠 애니 추천, 라프텔 애니 추천

호리미야

왓챠 애니 추천, 라프텔 애니 추천 작품이다.

가벼운 로맨스 학원물

1쿨짜리 가벼운 로맨스 학원물이다. 왓챠의 감상평을 보면 좀더 감명깊고 진지하게 이 작품을 본 사람도 더러 있는 것 같다.
호리 씨와 미야무라 군이라는 순정 만화가 원작이다.

평화로움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평화롭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과거의 상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상처로 인해 현재의 갈등이 생기거나 심화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생활을 경험하면서 그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가깝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모인 학교가 등장하는 학원물이지만 그 당시 의례 있을 듯한 고민이나 갈등 등이 전면에 아주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 갈등들은 쉽게 해소가 되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 이어진다.
아마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조금 루즈하고 가볍게 감상한 편이기도 하다.
특히 로맨스 연애물이지만 연애를 하면서의 심각한 고민이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달달한 연애의 진행 과정을 계속 보여주는 전개를 보여준다.
어떤 의미에서는 달달하고 포근하다고도 할 수 있고 어떤 의미로는 루즈하고 어떤 면에서는 조금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첫 연애 등의 첫 관계 맺기에 있어서 그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보듬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쉽지 않다. 서로가 연애에 있어 기대하는 바도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 속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라면, 즉 서로의 마음의 화살표가 어긋나지만 않으면 매우 안정되고 평화로운 커플로 등장하며 커플의 위기나 갈등 등이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이는 같은 학원 연애를 다뤘어도 각자의 마음 상태나 갈등, 과거의 트라우마 등을 함께 다룬 작품은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카레카노)와 크게 대비되는 점이며, 개인적으로는 그남자 그여자를 훨씬 좋아한다.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

이 작품의 특징으로는 그림으로 그린듯한 완벽한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는 점이다.
이는 작품을 좀 더 살아있게 하고 캐릭터들에게 친근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남주인공은 학교에서 어두운 이미지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오타쿠는 아니다. 이런 전형성을 벗어나는 부분이 이 애니가 주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귀에 피어싱을 뚫고 문신을 하고 있는 의외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주인공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예쁜 우등생 인기인이지만 실상은 스너프 필름이나 호러 영화를 즐겨 보며 남자친구에게 다소의 과격한 표현을 요구하며 그 갭을 즐기기도 한다. 즉 그림으로 그린 듯한 평범한 연애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이 애니만이 주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넓어지는 세계

혼자 있던 남주인공이 만남을 통해 친구들을 사귀고 그룹에 들어가며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하며 자신의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줄기이자 주제이기도 하다.

영원성

작품 마지막에는 교우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희망이 나온다. 나 역시 학창시절 교우관계를 어느정도 유지 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아예 이상한 꿈같은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공간은 또 다른 친구를 사귀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세계가 점차 넓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우관계가 그저 그 형태 그대로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바람은 조금 들으면서 위화감이 들었다. 이미 언제나 매일 같은 공간에 매일 등교해서 매일 만나게 되는 학교라는 공간을 잃는다면 어떤 관계성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호리미야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난하게 봤던 작품에 속한다. 아주 애정하거나 좋아하는 작품군까지는 아닌 것 같다. 잔잔하고 무난하고 비교적 평화로운 학원물을 보고자 한다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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