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예약 발행의 장점


티스토리 예약 발행 기능을 사용해보니 뚜렷한 심리적인 장점들을 느꼈다.

1. 아직 발행하지 않은 글들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

나는 블로그 초안을 다른 곳에 따로 적기 때문에 발행 시에는 그저 글은 붙여넣기를 한다 하더라도 서식을 일부 고치거나 그림을 찾아서 넣거나 태그를 설정하거나 하는 2차적인 노동이 들어간다. 그래서 그냥 초안 글들만 쌓아놓았을 때에는 발행하기 위한 노동을 해야하는 밀린 일이 쌓여있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글을 하나 쓸 때마다 바로 예약발행하고 걸어두니,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이 사라지고 매우 깔끔한 기분이 되었다. 그리고 노동도 글 쓸때 바로 하거나 혹은 예약 날까지 사진 등을 찾아서 넣으면 되니 부담도 덜해졌다. 더 이상 밀린 일은 사라지고 새로운 글을 쓰고 싶을때 언제든 쾌적한 기분으로 새 글을 쓸 수 있다.

2. 관리에 대한 심리적인 편안함.

그러니까 이렇게 된 것은 결국 내가 글 쓰는 속도를 발행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인데, 나는 아마도 내키면 10개도 20개도 글을 쓰다가도 또 바빠지면 그 수가 0이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하루에 20개의 포스팅을 하고 나머지를 0로 보내는 것보다 하루하루 예약 포스팅을 걸어놓는 편이 나도 심리적으로 더 편하기도 하다. 뭔가 하루에 20개씩 한꺼번에 발행하는 것은 도배처럼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도 좀 꺼려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글을 막 쏟아내고 싶을때 그냥 멈추면 뭔가 욕구가 덜 해소되는 느낌이고 글만 써놓으면 위에 적었 듯이 노동할 거리가 늘어나는 느낌인데, 하루하루 분산해서 예약 발행을 걸어놓으면 참 쾌적하다. 그리고 글을 못쓰는 많은 나날들에도 블로그를 방치한다는 일말의 관리 중압감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내가 쓰는 글의 대부분은 발행 시간이 중요한 편은 아니어서 발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적은 편이고, 정말 시간이 중요한 글은 또 그냥 발행하면 되니 선택권이 있다.

3.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가장 큰 것중 하나는 글쓰기 자체에 좀더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루 하루 글을 올리고 반응을 살피고, 조회수를 체크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한발 물러나서 글을 그냥 적고 적은 글을 예약 발행으로 걸어두는 그 자체가 더 중심이 된다. 어차피 바로 글이 발행되지 않으니 글에 대한 반응을 궁금해하기 어렵고, 그 다음 글에 바로 집중하게 된다. 이 부분이 뭐랄까 예약 발행 기능을 써보면서 얻은 큰 부분이다. 글쓰기가 좀더 즐겁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을때 적어서 예약을 걸어놓는 무엇이 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일년 치 한달 치 글을 미리 쓰게 된다 하더라도 관심사는 바로 다음 글이기에 글 쓰기에 더 집중하게 될 것 같다.

우려

예약발행이 블로그 저품질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루머도 있고 그게 루머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예약발행의 장점이 많아서 직접 경험해가면서 접점을 찾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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